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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리뷰: 신선한 설정과 아쉬운 마무리

by 블노리야 2025. 2. 26.

신선한소재와설정으로 오랜만에 나온 성인로맨스영화에 대한 리뷰

영화포스터

1. 영화 소개

  • 제목: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감독: 이종석
  • 출연: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
  • 개봉일: 2025년 1월 8일
  • 줄거리:
    동화 작가를 꿈꾸던 주인공 ‘단비’는 현실에서는 불법 음란물 단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사고로 인해 성인 웹소설계의 대부 ‘황대표’와 계약을 맺으며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게 됩니다. 낮에는 음란물 단속을, 밤에는 성인 소설을 집필하는 극과 극의 이중생활이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2. 신선한 설정과 흥미로운 초반 전개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독특한 설정과 신선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동화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이 아이러니하게도 성인 웹소설을 쓰게 된다는 상황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단비’가 자신의 가치관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졌습니다.

초반부는 여주인공이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특히 낮에는 음란물을 단속하고, 밤에는 19금 웹소설을 쓰는 설정 자체가 코미디 요소를 극대화합니다. ‘단비’가 이 새로운 세계에서 점점 적응해 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유쾌한 웃음을 줍니다.

3.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케미

박지현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며, 최시원과 성동일 역시 각자의 개성을 살려 극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최시원의 코믹한 연기와 성동일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유쾌한 분위기를 돋우는 요소였습니다. 특히 세 배우 간의 티키타카 케미가 살아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4. 아쉬운 마무리

그러나 영화가 중반 이후로 갈수록 스토리의 집중력이 점차 흐려집니다. 초반의 신선한 설정과 코미디 요소가 점점 힘을 잃고, 후반부에는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영화 끝난 거지?"라는 말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끝나지는 않았는데 끝난 것 같은 분위기,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은 흐름이 이어질 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 영화 역시 후반부에서 그런 아쉬움을 줍니다. 초반과 중반까지 쌓아온 이야기들이 후반에서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느낌이며, 극적인 클라이맥스 없이 그냥 흘러가듯 끝나는 듯한 인상을 남깁니다.

5. 총평

좋아요

  • 독특한 설정과 신선한 초반 전개
  •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코믹한 케미
  • 가볍게 즐기기 좋은 유쾌한 코미디

글쎄요

  •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루즈함
  •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마무리가 좀 더 타이트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을 것입니다.